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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스토리

제목 카미엘 해머스의 이라크 스파이니 테일 리자드



vol.05 SPECIAL STORY
카미엘 해머스의 이라크 스파이니 테일 리자드

 

보통 파충류 애호가는 다양한 종을 기르는 것을 좋아하지만, 특정 속 혹은 특정 종에만 흥미를 느끼며 해당 파충류의 사육법, 습성, 브리딩 요령을 깊게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사람도 있다. 네덜란드에 본사가 있는 ‘해머헤드 렙타일(HammerHead Reptiles)’의 대표, 카미엘 해머스(Kamiel Hamers)가 그런 사람이다. 카미엘 해머스가 전하는 이라크 스파이니 테일 리자드에 대한 이야기

 

나는 토마스 윌름(Thomas Wilms)이 쓴 <유로매스틱스(Uromastyx)>라는 책에 실린 사진(당시에는 Uromastyx loricata라는 학명으로 불렀다)을 보고 처음 이라크 스파이니 테일 리자드(Iraqi spiny-tailed lizard, Saara loricata)의 존재를 알게 됐다. 하지만 2010년이 돼서야 살아 있는 개체를 볼 수 있었다. 어느 날, 유로매스틱스 출판작업에 참여한 친구인 페트르 코딤(Petr Kodym)이, 직접 브리딩한 새끼 세 마리를 분양하려고 하는데 입양할 의향이 있느냐고 내게 물어왔다. 당시 나는 유로매스틱스 몇 종을 브리딩하고 있었는데, 진귀한 도마뱀을 브리딩 프로그램에 넣을 수 있는 기회라 매우 기뻤다. 받은 새끼는 정말 작았지만 먹이를 잘 먹으며 성장했다. 나와 이라크 스파이니 테일 리자드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 이라크 스파이니 테일 리자드의 서식지
사라속(Saara)에는 이라크 스파이니 테일 리자드(Iraqi spiny-tailed lizard, Saara loricata), 이라니안 마스티규어(Iranian mastigure, S. asmussi), 인디언 스파이니 테일 리자드(Indian spiny-tailed lizard , S. hardwickii) 등 세 종이 포함돼 있다. 한때는 모두 우로마스틱스속(Uromastyx)으로 분류했으나 윌름(Wilms)과 뵈메(Böhme)가 2007년에 수행한 DNA 연구결과에 따라 사라속으로 별도 분리됐다.
사라 로리카타는 이라크의 사막과 반사막지대부터 이란 남서부지방에 이르는 곳에 서식한다. 해당 지역은 스텝기후가 나타나므로 여름은 정말 덥고 겨울은 습하다. 사라 로리카타는 지하에 커다란 굴을 파고 생활한다. 사라속의 모든 종은 사이테스 부속서 2종에 올라 있다. 다시 말해, 원산지에서 수출을 허가한다면 야생개체를 수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사라 로리카타 개체를 구하는 일이 꽤 까다로운 이유는 서식지가 분쟁지역이기 때문이다.

 

■ 이라크 스파이니 테일 리자드의 외형
이라크 스파이니 테일 리자드(그리고 유로매스틱스)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껍데기를 잃어버린 육지거북이 나타났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 꽤 정확한 묘사이기는 하다. 커다란 머리, 납작하고 다부진 몸, 짧지만 강한 다리, 땅을 파는 데 사용하는 강한 발톱이 특징이다. 가장 특이한 부위는 뾰족한 꼬리다. 사라 종이 유로매스틱스에서 떨어져 나오게 된 주된 이유가 바로 꼬리의 비늘배열 차이다. 이라크 스파이니 테일 리자드는 상당히 크게 자라는데, 전체 몸길이는 55cm, 머리부터 꼬리 시작부분까지는 30cm에 달한다. 암수의 색이 다르며, 성숙한 수컷은 등이 주황색에서 붉은색 계열로 발색한다.

 


 

■ 이라크 스파이니 테일 리자드의 사육
본 기사의 목적은 비교적 생소한 이라크 스파이니 테일 리자드의 사육법과 번식요령을 설명하는 데 있다. 그러나 꼭 똑같이 따라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소개할 사육법은 순전히 나만의 방식이며, 내 경우에는 꽤 효과를 봤던 것들이다.

 

적절한 사육장의 크기와 유형
이라크 스파이니 테일 리자드는 꽤 큰 사육장이 필요하다. 온도경사 역시 신경 써서 맞춰줘야 하며, 서늘한 곳은 약 25~28°C, 더운 곳은 약 55°C로 유지한다. 나는 한 쌍 기준으로 300x80x60cm 이상의 사육장을 사용한다. 크기가 큰만큼 ‘표준’ 사육장은 좁은 감이 있다. 나처럼 150x80x60cm 크기의 프로 케이지(Pro Cages) 제품 두 개를 연결해서 사용하거나 사육장을 직접 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라크 스파이니 테일 리자드는 사막 출신이므로 열을 잘 보존하는 사육장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합판으로 직접 만들었지만, 최근에는 PVC 재질의 사육장을 구매해서 쓰고 있다(프로 케이지 제품). 12mm의 두꺼운 PVC 사육장은 내가 만든 나무 비바리움만큼이나 단열효과가 좋다.
위에서 여는 사육장은 선호하지 않는다.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도 어렵고, 에너지 효율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마뱀의 천적은 위에서 아래로 덮치는 새다. 입구가 위에 있는 사육장은 개체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쉽다는 말이다. 따라서 문이 앞에 달린 사육장을 사용하는 편이 여러모로 좋다.

 

 

렙타일 매거진 vol.05호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